[제작진]
기획:김정학, 연출:김정은,고효상. 구성:박길숙, 기술: 송창용 취재:곽지현, 내레이션:신범식
[기획의도]
일제로부터의 해방은 역설적으로 혼란의 시작이었다.
일제가 사라진 해방공간 안에서 우리 민족은 광복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좌익과 우익으로 대립하였다. 그 대립은 발전을 위한 경쟁이 아닌 저마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이었으며 이로 인해 한반도는 해방이전보다 더욱 극심한 혼란의 장이 되었다.
해방공간은 국악계에게도 새로운 시작점이었다.
'국악’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한 것도 이때이고, 정악, 민속악으로 대표되는 지금의 구분도 이때 만들어졌다. 조선 아악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이왕직 아악부와 새로운 민족음악을 꿈꾸던 함화진의 국악원, 그리고 그 사이에 있던 많은 음악인들은 저마다의 이상을 좇아 각자의 음악세상을 꿈꾸었다. 어떤 예술가들은 북으로 건너갈 수밖에 없었으며, 남은 자들에게 그들의 예술은 더 이상 예술이 될 수 없었다. 이렇게 해방 시기는 국악에서도 기회이자 혼란의 장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의 현대사가 시작되는 1945년 해방 공간의 국악사를 되돌아보고, 지난 국악사를 복원해보고자 한다. 아울러 그 과거를 되새겨봄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통합, 통일의 시대에 필요한 열쇠를 함께 찾아보려 한다.
[프로그램 내용]
1부 - 경계에서 길을 묻다
해방 전 국제 정세와 더욱 가혹해진 일제의 민족문화말살 만행을 살펴본다. 일본어로 우리 전통노래를 불러야 했던 시절,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국악인 함화진, 김기수는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만나보며, 해방 이후 이들의 행적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명해본다.
2부 - 소리에서 답을 찾다
치열한 이념대립 속에서 국악인들은 어떠한 길을 걸었는가?일부 국악인들이 월북하게 된 이유와 그로 인해 스승을 숨겨야만했던 그들의 제자들을 조명한다. 또 한국전쟁 당시 개원한 국립국악원의 역사적 의미와 미래 통합을 위한 국악의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