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역사를 거치면서 이산의 아픔과 삶의 시련을 온몸으로 마주했던 이주민,
그리고 남한과 북한, 중국,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시퍼런 경계에 서 있어야했던
그들에게 어쩌면 민족 음악이란 더없이 뜨거운 열망이자 위로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그리움과 슬픔의 음악은 희망의 노래로 바뀌어
새로운 ‘전통’과 ‘문화’를 만들고 가고 있습니다.
설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경계에 선 사람들>은
사회적, 음악적으로 소외의 그늘에 놓여있는 중국 조선족의 삶과 음악을 만나봅니다.
‘민족’과 ‘국가’라는 거대한 그물 앞에 놓인 그들에게 과연 ‘민족 음악’이란
무엇이고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는 무엇인가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문화의 ‘경계’를 위기와 말소가 아닌 희망과 탄생이라는 시선으로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2부 <한국보다 더 한국적인 그 곳>
남한보다 더욱 활발히 연주되고 있는 전통악기 ‘퉁소’의 고향 ‘밀강향’
주민들의 삶을 만나보며 연변지역에서의 민족 음악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봅니다.